# 감상평 세탁소, 편의점, 백화점 같은 일상 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시설을 소설 속 소재로 사용하여 이야기를 풀어가는 소설이 '양산형'처럼 늘어나기 시작하면서 그 중 **가장 양산형**처럼 느껴진 소설이다. 이 소설은 개인적으로 이미예 작가의 '달러구트 꿈 백화점'처럼 창의성이 있지도 않고 김호연 작가의 '불편한 편의점'처럼 감동적이거나 아름답지도 않다. 독설적으로 말하면 **진부**했다. 마음의 때를 빼는 세탁소는 어디선가 들어본 소재이고 그 세탁소를 운영하게 된 이유나 운영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전부 뻔하거나 나사가 하나 빠져있는 느낌이 들었다. ***"나는 내 인생 싫어하지 않아요. 전엔 나마저 내 인생 싫어하면 너무 안쓰러워 좋아하려 애썼는데, 이젠 있는 그대로 자연스럽게 좋아졌어요. 좋다고 생각해보면 내 인생이 너무 예뻐 보여요."*** 그래도 좋았던 점은 세탁소에서 마음의 때를 전부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사건마다 적절한 세탁법을 제시했다는 점이다. 여러 사람들의 아픔이 나오지만 그 아픔들의 해결책은 각기 다르다. 이 책은 이러한 다양한 해결책을 보여주려 한다는 점에서 나쁜 점만 있었던 책은 아니었다. 또한 세탁소의 주인이자 책의 주인공인 '지은이'의 말들이 바쁘게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인들에게 큰 위로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. 물론 나는 개인적으로 큰 위로가 되진 않았다.('T'여서 그런가..) -- 내가 가장 공감하고 또 위로 되었던 문장 -- ***"너를 잘 모르는 사람들한테 이해받으려고 하지 마.*** ***너 자신도 너를 이해 못하지 않니? 나는 나를 이해 못하겠던데"***